대불정여래밀인수증요의제보살만행수능엄경(언해) 권1

1. 본문

대불정여래밀인수증요의제보살만행수능엄경(大佛頂如來密因修證了義諸菩薩萬行首楞嚴經)은 줄여서 '대불정수능엄경' 또는 '능엄경'이라고도 불리며, 부처님의 말씀을 이해하는 것뿐만 아니라 직접 체득하여 힘을 얻는 것을 주요 사상으로 하는 불경입니다. 스님들의 수련 과정에서 필수적으로 배우는 경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.
대불정여래밀인수증요의제보살만행수능엄경(언해) 권1은 이 능엄경을 한글로 번역한 책의 첫 번째 권입니다.
주요 내용:

• 칠처징심(七處徵心): 석가모니 부처님과 제자 아난존자의 문답을 통해 마음의 본질을 탐구하는 내용입니다. 마음이 몸 안, 몸 밖, 감각 기관, 어둠 속에 숨겨진 곳, 생각이 미치는 곳, 감각 기관과 대상의 중간 지점, 집착하지 않는 곳 등 어디에 있는지, 혹은 어디에도 없는지를 밝힙니다.

• 번역: 당나라 반자밀제(般刺密帝)가 번역하고, 송나라 계환(戒環)이 해설한 것을 바탕으로, 조선 세조 7년(1461)에 혜각존자 신미, 한계희, 김수온 등이 한글로 번역했습니다.
• 판본:
• 1461년 (세조 7년): 교서관에서 을해자(乙亥字)라는 금속활자로 간행했습니다. (보물 제760호)
• 1462년 (세조 8년): 간경도감에서 목판으로 간행했습니다. (1461년 활자본의 오류를 수정)

• 세로 33.3cm, 가로 22.6cm (보물 제760호 기준)
• 사주단변(四周單邊), 유계선(有界線), 반엽(半葉) 9행 21자
• 어미(魚尾)는 상하내향흑어미(上下內向黑魚尾)

• 조선 초기의 불교 경전 번역 및 간행 사업을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입니다.
• 세조의 불교 신앙과 한글 보급 의지를 엿볼 수 있습니다.
• 15세기 국어 연구에 귀중한 자료입니다.
• 을해자는 간경도감에서 불경을 간행하는 기준이 되었으며, 남아있는 활자본이 적어 자료로서의 가치가 높습니다.